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 (The Spy Who Dumped Me)

2021. 2. 18. 14:33REPORT

※해당 포스트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며, 처음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분리하려 했으나 포스트를 쓰다보니 구분하기 귀찮아져서 스포가능성이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끝까지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SPOILER ALERT

 

제목                  《  나를 차버린 스파이 (The Spy Who Dumped Me)  》              

감독                  《  Susanna Fogel  》                

주관적 별점         (4.25)

 

대략적인 소개

공식 포스터

여성 주연 B급 감성 코미디. 절친 2명 오드리와 모건은 '오드리를 차버린 남자친구'의 유언 때문에 난데없이 유럽으로 떠나게 된다. 여느 코미디 영화와 같이 정신없는 전개를 보여주지만, 반첩보액션코미디 치고는 현실적인 사건전개와 나름대로 인물의 성장을 보여준다. 맨 처음 이 영화를 본 곳은 imax관이었는데, 액션영화라 그럴 가치가 있었다. 런타임 내내 숨도 못쉴 정도로 웃은 영화니 웃고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다. 지금도 나는 생각날 때마다 재생한다.(netflix에 업데이트 되어있다) 

감상

1.  

이 영화의 주인공이 스파이의 여자친구인게 너무 매력적인 요소다. CIA로 활동한 애인의 유언을 이행 ___ 이라고 쓰고 어쨌거나 살아남기 위해 도망이라고 읽는다 ___ 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럽으로 떠나는 과정이 너무 웃겼다. 일상과 비일상이 절묘하게 섞인 것이다. 이 융합은 편집에서도 나타난다. 이별을 통보받아 '남친 물품 화형식'을 진행하는 여자와 죽을뻔한 위기를 넘기며 임무를 수행하는 남자가 교차로 제시되어 그 부분이 부각되었다. 이후에도 그냥 평범한 미국 여자들과 살벌한 총질현장이 뒤섞여 시각적인 부담이 덜해진 느낌이다.

 

2.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밀라 쿠니스와 케이트 맥키넌이다. 사실 처음 캐스팅을 봤을 때 조금 걱정되긴 했다. 밀라 쿠니스의 일상 코미디(?)와 케이트 맥키넌의 또라이 코미디(?)의 조합이 어울릴까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주인공 조합이 말 그대로 평범과 별종이었다. 

사실 이 영화가 재밌는건 둘의 케미가 폭발해서 인것도 맞지만, 난 그냥 케이트 맥키넌이 너무 웃기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잘 짚어낸다고 해야하나. 특유의 표정과 억양묘사가 일품인 배우다. 그냥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온다. 나중에 SNL 영상도 찾아볼 예정이다.

 

3.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인 이유는, 생각을 안하고 봐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블랙 코미디라던지, 다른 무언가를 풍자하는 것은 그 내면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웃음이 나오는 것은 그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이다. 이 영화에는 '인종 차별', '페미니즘', '지역 편견' 등이 한스푼씩 들어가있고 모두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정말 부담없이 볼 수 있다.

 

4.

그냥 재밌으니 꼭 봤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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