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 브리저튼(Bridgerton) season_1

2021. 2. 7. 16:56REPORT

※해당 포스트에 사용된 영상의 출처는 넷플릭스임을 알립니다. 

※해당 포스트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며, 처음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분리하려 했으나 포스트를 쓰다보니 구분하기 귀찮아져서 스포가능성이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끝까지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SPOILER ALERT

 

제목                  《  브리저튼 (Bridgerton)  》              

프로그램 제작자 《  Chris Van Dusen  》                

주관적 별점         (3.75)

 

대략적인 소개

19세기의 영국, 런던에서 일어나는 혼인 담보 사기 치정 로맨스 이다. 주인공인 브리저튼 가의 장녀 다프네와 그 주변 이야기를 다룬다.                        

브리저튼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

이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이 큼직한 이야기를 끌고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포스터 보면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은 가운대에 관능적으로 서있는 저 둘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캐릭터는 페넬로페다(가장 오른쪽의 통통한 소녀). 저들 중 제일 사랑받았으면 좋겠는 캐릭터다. 어쨌든, 주 이야기는 로맨스가 맞지만 여러 인물들의 외,내적 갈등이 치밀하게 묘사되어 단순 신파극이라고는 할 수 없다. 

감상

1.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드라마의 배경음악이다. 19세기 런던 배경이지만 현대 POP을 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자칫 따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솔직히 그 팝송의 제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노래여서 더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클래식도 좋아해서 유튜브로 악기로 팝을 재해석한 노래도 많이 듣는데, 이 작품에선 편곡도 깔끔하게 해서 듣기도 좋았다. 

 

2.

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왜 흑인이 나오냐"였다. 왕비, 공작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인물들도 흑인이다. 솔직히 19세기 영국이라고 하면 백인사회가 떠올라서 처음엔 헤이스팅스 공작과 왕비가 나올 때마다 몰입력이 떨어졌다. 굳이 비유하자면 초기 조선의 궁정에 백인이 영의정인 것처럼 이질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제작의도가 소설의 드라마화지 역사고증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19세기 런던의 평행세계 어딘가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보면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 부분도 아닌거 같다. 그게 이상하면 무도회에서 pop을 연주하는 것도 이상해진다.  남주의 출중한 외모도 위의 이질감을 없애는데 한 몫 했다. 아주 잘생겼고 핫바디이다. 

하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면 그건 좀 더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 어디까지 고증에 충실한 것이고 어디서부터 각색했는지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왕비가 흑인이었다는 글도 몇개 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어쩄거나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왕 인종 구별없이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을 한것이라면 아시아인(아랍/인도계는 있는 것 같다, 잘못 봤을수도)도 캐스팅 했으면 어떘을까 싶기도 하다.

 

3.

드라마를 보다 보면 유독 파문(스캔들)과 명예의 실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옛 속담에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라는 말도 있지만, 모든 소문에 지나지 않는 것들은 정확한 필터를 거쳐야할 필요가 있다. 정원에 남녀 단 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이 흠이 되는 것은 솔직히 어이가 없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전)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담>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한창 루머에 시달리던 가인이 루머를 재생산하고 욕하는 사람들을 비판/저격한 노래이다. 그런데도 이 퍼포먼스와 노래에 새로운 루머와 악플이 생긴 것은 한숨만 나오게 한다. 어쨌거나 우리들은 남에 대한 소문에 관심을 좀 줄여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이유 없는 비난과 얼토당토않는 소문을 퍼트리는 행위는 지양해야한다.

('진실 혹은 대담' 공식 뮤비 링크youtu.be/dmUwNaIEZ1g, 좋은 노래니 꼭 들어보길 바란다.)

 

5.

19금 드라마답게 성관계장면이 몇번 나온는데, 생각보다 적나라하게 나체가 나오고 관계묘사가 사실적이라 조금 흠칫했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이기도 했지만 해당 장면을 어떤 방식으로 촬영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영상내에 성기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진 않았지만 배우의 움직임과 다른 부위의 노출을 생각하면 완전히 감추진 못했을 것 같다. 작품을 위해 그런 부분은 서로 생각하지 않은 것인지, 내가 모르는 기술적인 면으로 민망한 상황을 예방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예전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볼 때도 비슷한 의문이 들었다. <아가씨>는 작품의 사실감과 몰입도를 위해 해당 장면에서 스태프를 최소화하고 촬영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브리저튼>은 어떻게 했을지 알고싶다. 

 

6.

작중에서 주인공 다프네는 '성'에 대한 부분을 전혀 교육받지 못하고 혼인을 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귀족가 영애들은 새 생명이 어떻게 잉태되는지도 알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 때(초등학생) 성교육을 받을 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이가 만들어진다라고는 배웠지만, 정작 어떻게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지는 몰랐다. 요즘은 성교육을 다양하게 진행한다고 들었다. 성관계를 맺을 때 피임기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책임이 뒤따르는지, 성병의 종류엔 무엇이 있는지 등등을 배운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성교육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미성년자의 성을 죄악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관련내용으로 네이버웹툰의 꼬마비/앙마비 작가의 s라인을 보면 좋을 것 같다.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완전하게는 이해 못했지만, 댓글을 읽으면서 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S라인 :: 네이버 만화 (naver.com))

 

7.

솔직히 조금 뻔한 고구마 로맨스이다. <서로 안좋아한다고, 그럴일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 -> 어느순간 서로에게 빠짐 -> 모종의 이유로 사이가 틀어짐 -> 경쟁자(남성) 등장 -> 진정한 사랑 깨달음 및 재결합 -> 모종의 이유로 사이가 또 안좋아짐 -> 어쨌거나 HAPPY ENDING >의 스토리라인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내용 전개속도는 빠르고, 디테일한 서브 스토리도 산만하지 않게 보여주고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선을 치밀하게 담아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흥미진진했다. 시즌2가 기다려진다.

 

8.

한줄요약 : 아쉬운것도 있었지만 맘에드는것도 있었고, 어쨌거나 재밌게 봤고, 난 로맨스 좋아하니 별 3.75개 적당 

 

 

제일 기억에 남는 페넬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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